"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잘못된 운동법으로 종아리에 부상을 입은 후 다시 한번 각종 영상도 찾아보면서
저의 잘못된 자세를 교정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스스로 내린 결론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편안하게'였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미드풋 동작으로 그야말로 부자연스러웠고(어색한 동작),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의식은 하되 최대한 스스로 편안하고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수준으로 다시 리셋했습니다.
훨씬 좋더라고요. 진작에 이렇게 할걸~ㅎ
그런 후의 효과는 자신감도 붙었고, 이제는 같은 이유로 부상을 당하지 않을 것 같다는 안정감이었습니다.
"YTN 서울투어 마라톤대회 참가하다!"
그러던 중, 아내가 보내온 메시지..."우리 마라톤대회 나가볼까?"였습니다.
순간.... 마라톤??? 내가 할 수 있을까? 였는데...
착각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42.195km의 풀코스도, 하프도 아닌 10km, 5km 대회였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5km', 목표는 당연히 완주 ㅋ
그래서, 참가한 '2024 YTN서울투어 마라톤대회'
부상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하루전날 좀 긴장되더라고요. 제대로 뛸 수 있을까?
평소 잠을 잘 이루는 편인데도 그날만큼은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뭐 5km 정도에 호들갑은~ㅋ 이라고 비웃지 않으시길
누군가 말했습니다. '웃음은 건강에 좋지만, 비웃음은 건강에 해롭다고' ㅎ
암튼 약간의 긴장감과 기대감으로 출발장소인 상암월드컵공원으로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약간의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공기를 흡입하며
마치 풀코스를 뛰기 전의 선수처럼(잘 모름... 상상 속) 진지하게 몸을 열심히 풀었습니다.
"오~진짜 대단한 선수라도 된 기분 ㅎ"
확실히 현장분위기는 남달랐습니다.
항상 동네에서 조용하게 몸 풀고 다소 정적인 분위기를 달렸던 것과는 달리
나도 마치 동네를 대표해서 나온 선수처럼 기분도 업이 되고, 살짝 흥분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10km 참가자와 5km 참가자는 배번호 색깔이 달랐고, 기록칩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짐했죠. 다음번엔 10km에 참가하리라고.... 이게 뭐라고 다짐씩이나 했는지 ㅋ
드디어 다같이 신나게 준비운동을 하고 출발선을 향했습니다.
10km 참가자가 먼저 출발하고, 10분 후에 저희 부부를 포함한 5km 참가자 출발~
달리는 구간 중간중간마다 스텝들이 파이팅도 외쳐 주니 더 힘이 나고 신이 났습니다.
초반 1km는 아내와 같은 페이스로 달렸는데 이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아내에서 "먼저 갈께. 조심히 와~"하고는 냅다(?) 달렸습니다.
이게 또 쾌감이 있는 게 바로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가로막고 그 넓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꽤나
솔솔 했습니다. ㅎ
벅찬 숨을 몰아쉬며 한 명 두 명 제쳐가며 마침내 골인지점!
헉.... 근데... 10분 먼저 출발한 10km 참가자들이 이미 도착하고 있는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달린 거야?
긴 숨을 천천히 다스리며 몇 분 후 도착하는 아내를 맞이했습니다.
어디 글에서 보니 달리기를 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뇌건강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작고 미약한 도전의 시작이지만 이번을 기회로 건강하게 나이를 먹는 내 모습을
발견해 보자는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다음 러닝이 기대되네요 ㅎ
2024.11.18 - [분류 전체보기] - [러닝스토리] 잘못된 자세, 결국 부상을 입다!
[러닝스토리] 잘못된 자세, 결국 부상을 입다!
그렇게 시작된 러닝! 조심조심 살살살..... 솔직히 좀 겁이 났습니다.이러다가 괜히 허리병 키워서 더 않좋아지는건 아닌지... 쫄보...ㅋ아니나 다를까 100m 정도 뛰니 허리가 아프고 종아리가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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