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작된 러닝! 조심조심 살살살..... 솔직히 좀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가 괜히 허리병 키워서 더 않좋아지는건 아닌지... 쫄보...ㅋ
아니나 다를까 100m 정도 뛰니 허리가 아프고 종아리가 당겨서 계속 달릴 수가 없었습니다.
허리를 뒤를 제쳤다가 펴기를 몇 번 하고 다시 살금살금
이건 뭐 뛴다기보다는 조금 빠른 걸음 수준... 어차피 그렇게 하기로 한 거니 실망스럽진 않았습니다.
"욕심 없이 시작된 러닝도전!"
그런데 참 이상했습니다.
고작 그 정도 수준으로 누가 보면 걷는 건지 뛰는 건지 모르는 정도였는데 왠지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싫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이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와 함께 뛰었습니다.
아니 저는 걷뛰걷뛰(걷고 뛰고 걷고 뛰고)가 정확한 표현이겠네요.
"나도 코치가 필요해!"
그러던 중 이왕 이렇게 된 거 좀 배우면서 뛰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유튜브에서 저와 같은 초보를 위한 러닝 코칭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영상을 찾아서 열심히 보고 있자니 문득 누군가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에 국내는 물론 국제 마라톤대회에도 참여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 정도의 실력자이신 그분도 러닝동호회에서 코칭을 받고 있다는 말을 하신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때만 하더라도 속으로 '뛰는 걸 배운다고? 그게 배우면서까지 할 일인가?'라고요.
어리석은 생각이었음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배워야 하는 거 맞더라고요. 그것도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미드풋? 그게 뭔데?"
영상으로 배우면서 집착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미드풋"
러닝시 착지하는 발이 뒤꿈치(리어풋)가 아닌 발 앞부분(포어풋)과 중간 부분(미드풋)이 먼저
착지를 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가 흔히 걸을 때의 동작인 '리어풋' 방식으로 러닝을 하면 무릎에 무리가
오고 장시간 뛸 수 없다는 논리죠.
물론 이 논리에도 갑설과 을설이 존재하더라고요. 특히 전 국가대표이신 황영조 님의 영상에서는
일반인은 속도가 프로선수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미드풋'은 의미 없다.라는...
암튼 저는 미드풋 논리에 집착하며 미드풋으로 뛰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야 허리에도 무리가 적어서 통증이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요.
그런데, 영상으로만 본 러닝자세를 실전에서 적용하려니 뭔가 어색하고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의심이 났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다리의 착지에 집착하며 나는 지금 미드풋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면서...
"으악~~~! 아이고, 내 다리~~~;;;"
그러던 어느 토요일 아침,
아내와 남양주 삼패공원에 차를 주차하고 몸을 열심히 풀었습니다.
날씨도 좋아 기분도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출발한 지 10분쯤....'으악! 내 종아리...;;;'
햄스트링이라고 하나요? 근육경련이 일어나면서 근육이 뭉쳐서 도대체가 뛸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한테 먼저 가라고 하고 저는 근육을 풀고 마사지를 하고 이렇게 뒤틀고, 저렇게 뒤틀고...
소용없었습니다....ㅠㅠ

그냥 걸었습니다. 아내는 저만치 멀어지고 결국 목적지를 찍고 되돌아오는 아내를 만나
함께 걸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유는 한 가지... 잘못된 운동법! 저는 그동안 미드풋이 아닌 포어풋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중간발을 딛는 미드풋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앞쪽에 무게를 실어 뛰었던 겁니다.
쉬었습니다.... 며칠 동안...ㅠㅠ
2024.11.12 - [분류 전체보기] - [러닝스토리] 허리통증과 런닝! 괜찮을까?
[러닝스토리] 허리통증과 런닝!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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