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공식품 내 당류 함량에 따라 부담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설탕세' 도입을 두고 사회적 논의가 뜨겁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 건강 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이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가뜩이나 높은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하는 '서민 증세'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연 설탕세는 우리 사회에 달콤한 건강을 가져다줄까요, 아니면 쓴 물가 폭탄이 될까요? 오늘은 설탕세의 정의부터 추진 배경, 그리고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재명 정부 설탕세 도입 논란 총정리: 국민 건강 증진인가, 제2의 담뱃세인가?
<목차>1. 설탕세(Sugar Tax)란 무엇인가? 도입의 정의와 목적
2. 이재명 정부의 추진 배경: 비만 사회와 의료비 부담
4. 긍정적 기대 효과: 건강 수명 연장과 당류 저감화
1. 설탕세(Sugar Tax)란 무엇인가? 도입의 정의와 목적
- 설탕세란 설탕이나 아스파탐 등 당류가 첨가된 음료나 가공식품을 제조 및 수입하는 업체에 부과하는 세금 또는 부담금을 말합니다.
- 공식 명칭은 '당류 함량 기반 국민건강증진부담금'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의 핵심은 당류 함량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여, 제조사가 스스로 당 함량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억제하는 데 있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016년부터 비만과 당뇨병 예방을 위해 설탕세 도입을 강력히 권고해 왔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를 검토하는 표면적인 이유 역시 '예방적 복지'의 차원입니다. 사후 치료에 집중하기보다 사전 예방을 통해 국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건강 증진을 넘어, 고갈되어 가는 건강보험 재정을 확충하기 위한 우회적인 세수 확보 수단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함께 존재합니다.
2. 이재명 정부의 추진 배경: 비만 사회와 의료비 부담
- 대한민국 성인 비만율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층의 당뇨병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이를 국가적 위기로 규정했습니다.
- 당류 과다 섭취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수조 원에 달하며, 이는 고스란히 건강보험료 인상과 국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 특히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의 80% 이상이 탄산음료나 주스 등 '음료'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공공 의료 확충과 기본 사회 시스템 안착을 위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설탕세를 통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려는 다목적 포석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3. 구체적인 부과 대상과 예상 가격 인상 폭
현재 거론되는 부과 대상은 당류 함량이 100ml당 5g을 초과하는 음료입니다. 구체적인 부과액은 함량 구간별로 차등을 두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 1단계 (5~8g) : 100ml당 110원의 부담금 부과
- 2단계 (8g 초과) : 100ml당 280원의 부담금 부과
예를 들어, 당류가 약 35g 함유된 355ml 탄산음료 한 캔의 경우, 설탕세 도입 시 약 100원에서 최대 200원 이상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합니다. 유통 마진까지 고려한다면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제로 칼로리 음료(Zero Soda)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불러오는 동시에, 일반 가공음료 산업에는 강력한 규제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4. 긍정적 기대 효과: 건강 수명 연장과 당류 저감화
- 설탕세 찬성 측은 이 제도가 기업의 '자발적 당류 저감'을 끌어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설탕세를 먼저 도입한 영국의 경우, 제도 시행 전후로 음료 제조사들이 세금을 피하기 위해 레시피를 변경하여 시중 음료의 당 함량을 평균 28% 이상 낮춘 바 있습니다.
-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 변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면 자연스럽게 섭취량이 줄어들고, 이는 비만, 고혈압,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 발생률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건강 수명이 연장되고, 국가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여 미래 세대의 부담을 줄여주는 '착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5. 부정적 우려: 슈거플레이션(Sugarflation)과 역진세 논란
- 반면 반대 여론도 매우 거셉니다. 가장 큰 우려는 '슈거플레이션(Sugar+Inflation)'입니다. 설탕 가격 상승과 세금 부과가 맞물려 음료뿐만 아니라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식품 가격이 도미노처럼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가중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 또한, 설탕세는 소득이 낮을수록 소득 대비 세금 부담이 큰 '역진성'을 띱니다. 저소득층일수록 저렴하고 열량이 높은 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높은데, 여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결과를 낳는다는 비판입니다.
- "국민 건강을 볼모로 서민의 주머니를 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입니다.
6. 해외 사례 비교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
- 이미 전 세계 50여 개국이 설탕세를 시행 중입니다. 멕시코는 도입 초기 탄산음료 소비가 12%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었고, 영국은 기업들의 성분 변화를 유도해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습니다. 반면 노르웨이는 자국 내 물가 상승과 인근 국가로의 '원정 쇼핑' 부작용으로 인해 2021년 설탕세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 이재명 정부의 설탕세가 성공하려면 단순한 세수 증대 목적을 버리고, 걷힌 세금을 '어린이 영양 교육'이나 '건강식품 바우처'등 국민에게 다시 돌아가는 구조로 설계해야 합니다. 또한, 식품 업계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두고 대체 감미료 시장을 육성하는 등 정교한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설탕세는 단순한 경제적 이슈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보건 가치를 묻는 질문입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가 머리를 맞대어 물가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국민 건강은 실질적으로 지킬 수 있는 합리적인 절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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