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나누기] 간만의 방문한 경주! 맛집 '진수성찬' 맛있네...근데...

경주 맛집 '진수성찬'

 

지난 주말에 너무나 오랜만에 경주를 방문하였습니다. 

처갓집인 포항을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하였습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이 있어 경주에 잠시들려

점심식사도 하고 간만에 황리단길도 둘러볼 생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언제나 늘 그렇듯이 아내와 아이들이 맛집을 검색하며 메뉴를 선정했습니다.

저는 호불호가 별로 없는 저가형 입맛(?)이라 언제나 선택은 가족에게 일임합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내부절차를 통해 선정된 맛집중에 한곳인 '진수성찬'

완벽한 내돈내산의 방문기라 솔직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절대 칭찬만 있지 않습니다.

혹시나 가보실 계획이시면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첫인상...멋지네~! 사진부터 찰칵~찰칵~!"

경주에 도착하니 푸르른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ㅎ

그런데, 그 느낌은 오직 차안에서만 가능했습니다.

식당앞에는 주차가 불가능했지만 다행히 가까운 공영주차장(임시 무료개방이라고 적힘)이 있어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내리니

차안에서 느꼈던 화창함이 무색하게 불어오는 새찬 바람....ㅠㅠ

역시나 겨울공기는 차갑더군요.

그래도, 막상 식당이 있는 골목을 들어서니 운치있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마당도 멋진 기와까지도~~~ㅎ

경주 맛집 '진수성찬'

 

 

"앗....지역 말투가 원래? 다른데로 갈까?"

평일인 금요일이라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안내를 요청하자 안내해 주시는 아주머니의 말투가 다소 투덜거림과 힘듦이 묻어있는 말투였습니다.

안내받은 자리는 바로 치워지지 않았고....보아하니 평일에 비해 손님은 많고 일하시는 분은 제한적인것 같았습니다.

다른 곳으로 갈까? 하다가 음식은 괜찮겠지와 밖은 너무 추워...하며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오! 음식이....야~.....와~...."

불고기비빔밥, 육회비빔밥, 육회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제법 그럴 듯 했습니다.

저 메뉴가 다 그렇지 뭐 하며 열심히 비벼댔습니다.

그리고는 한입~

그때 "어? 맛있네?" 당연한 얘기를 당연하지 않은것처럼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분명 아는 맛인데 말입니다.ㅋ

거기에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해본 '육회물회'

요건 좀 독특하면서도 호불호가 별로 없을것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갑자기 아까의 살짝 불쾌했던 기분과 거센 바람으로 인한 추위가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참 간사하죠? 다른 곳으로 가네 마네 하다가 맛있는 음식 한방에 눈 녹듯 싸~~악 사라지네요.

경주 맛집 '진수성찬'

 

"헤이~! 노~! 댓츠 온리 아월 커스토머스~"

계산하고 나오며 친절한 목소리의 남자 사장님과 아까 그 아주머니!

잘먹었습니다~인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근데.....

 

마당에 있는 화장실을 간 가족을 기다리며 마당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느 외국인 커플이 들어왔다가 이리저리 살피더니 다른 곳으로 결정했는지

가려던차...여자분이 화장실을 발견하고는 가려고 하자 그걸 지켜보고 있는 아까 그 친절함이 

묻어있던 남자 사장님이 외쳤습니다.

"헤이~! 노~! 댓츠 온리 아월 커스토머스~"

그 커플 당황해 하며 "아....오케이~"하며 밖으로 나가더군요.

그 외국인 커플 과연 우리나라와 경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싶었고,

제가 더 민망했습니다.

 

그 정도는 이용 좀 하게 해주지...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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